울산 홍명보 감독, 최단기간 50승 달성

2023-04-27     박재권 기자
“경기가 끝나고 나서 알았습니다. 제가 승리했다기보다 선수들의 승리죠.”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K리그 최단기간 50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마틴 아담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개막 6연승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삐걱했던 울산(승점 22)은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며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더불어 홍명보 감독은 이날 승리로 K리그 최단기간 50승을 달성했다. 올해로 3시즌째 팀을 지휘하고 있는 홍 감독은 2021년 3월1일 강원FC전 5대0 승리 이후 현재까지 85전 50승 22무 13패를 기록했다. 울산 사령탑 부임 786일이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FC서울을 지휘할 때 세웠던 기존 기록(800일·50승)을 깼다. 다만 홍 감독은 최단경기 50승 기록인 조윤환 전 부천SK 감독의 82경기 50승은 넘지 못했다.

인천전이 끝난 뒤 홍 감독은 방송 인터뷰에서 “기록을 깼다는 것을 경기가 끝나고 알았다”라며 “제가 승리를 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제자들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울산에 있으면서 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팀을 더 성장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0년 12월24일 울산의 제11대 사령탑으로 취임했고, 2021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했다.

홍 감독은 부임 첫해 2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 울산에게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도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탔다.

한편 홍 감독은 현재 울산 역사상 최다승 6위에 올라 있다. 역대 1위는 ‘레전드’ 김정남 감독의 143승이다. 김 전 감독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장기집권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