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자유한국당 울산 6개 지역구서 20명 공천 신청…평균경쟁률 3대 1

2020-02-05     김두수 기자

당공천관리위원회, 신청 마감
중구에 5명 몰려 ‘최다 경쟁률’
5선 정갑윤 의원 공천관문 주목
박맹우 의원 지역구 남구을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도전장 등
후보들 피말리는 공천전쟁 예고


4·15 총선과 관련, 5일 자유한국당 울산 6개 지역구 후보 공모결과 모두 20명이 공천을 신청,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부터 당공천관리위원회가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현역 컷오프 및 본선경쟁력 여론조사에 이어 후보면접과 다면평가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명의 신청자 가운데 중도 컷오프 대상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10여일이 후보들간 피말리는 공천 전쟁이 예상된다.

◇울산지역 20명 공천신청 현황= 한국당 21대국회 지역구의원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에 따르면 중구는 문병원 전 시의원과 박성민 정 중구청장, 이동우 전 울중기지원센터장, 정갑윤 국회의원,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가나다순) 등 5명이 신청했다.

남갑은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이채익 국회의원, 최건 변호사등 3명이 신청했다.

남을은 김기현 전 시장과 박맹우 국회의원등 2명이, 동구는 강대길 전 시의원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 안효대 전 국회의원 등 3명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북구는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박상복 전 북구의원, 박천동 전 북구청장 등 3명이 마감됐다. 울주는 서범수 전 당협위원장과 손태호씨,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등 4명이 경쟁에 돌입했다.

◇관전 포인트= 6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5명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중구로 5선 정갑윤 의원의 공천관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를 해온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문병원 전 시의원, 이동우 전 중기센을장 등이 도전장을 낸 상황에서 최근 박성민 전 중구청장이 가세함에 따라 여론추이가 주목된다.

또다른 주요 관전포인트는 역시 남을이다. 박맹우 국회의원 지역구에 김기현 전 시장이 공천 도전장을 내밀어 향후 공관위에서 어떤 결과를 내 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최근 공언한 ‘광역단체장 출신 특별관리·험지 출마조정’방침에 따라 가변성이 예상된다.

북구의 경우에도 박대동 전 국회의원의 공천 도전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동안 대척점에 서있던 윤두환 전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상복 전 북구의원과 박천동 전 북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된다. 더욱이 박대동 전 의원과 박천동 전 구청장은 집안이란 ‘친소 관계’에서 나란히 공천 경쟁을 펼치게됐다.

이채익 국회의원에 김두겸 전 남구청장과 최건 변호사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뒤 표밭을 누벼온 남갑의 경우엔 이 의원의 교체지수 여론 기류와 김 전 구청장의 지지층, ‘40대 젊은피’ 최건 변호사에 대한 지지층이 어떻게 형성 될 지가 관전포인트다.

안효대 전 국회의원과 권명호 전 동구청장, 강대길 전 시의원이 경쟁을 펼치는 동구는 노동계의 표심과 ‘현대중공업·패밀리들’의 정서, 보수여론의 가변성에 따라 공천티켓의 주인이 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범수 직전 당협위원장과 손태호씨, 신장열 전 울주군수, 장능인 미담장학회 이사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펼치는 울주는 도농이 겹치는 특수 지역이라는 현실에서 당협조직의 장악력과 신 전 군수의 여론 돌파력 그리고 30대 최연소 장능인 이사의 젊은층 흡수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부동산 투기나 불법 증여를 저지른 후보를 원천 배제한다고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제6차 회의를 열어 “부동산 투기, 불법 증식, 불법 증여, 특히 최근 사회적 이슈이면서 국민적 박탈감을 주는 불법 증여는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의적 원정 출산, 병역기피 목적의 ‘자녀 국적 비리’도 공천 부적격 대상으로 규정했다.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한 차례라도 음주운전자와 납세 의무 회피를 엄격히 심사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