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울산시 첫 추경 4463억중 53억여원 칼질

2023-04-28     이형중
울산시의회가 울산시의 올해 첫 추경예산안 심사를 통해 ‘유사·중복’ ‘사업시기 미도래’ ‘시급성 부족’ ‘실효성 저하’ 등의 이유로 대폭 칼질에 나섰다. 특히, 시의회는 울산시에 추경예산 집행의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각 구군에 대한 보조금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사를 주문했다.

울산시의회는 제238회 임시회 상임위원회 활동기간인 27일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4463억원에 대한 계수조정에 나서 총 53억8800여만원을 삭감했다.

상임위별로는 행정자치위원회 51억2000만원, 환경복지위원회 1억918만원, 산업건설위원회 1억5900만원이 삭감됐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행자위는 시민인구인식개선 교육 1200만원이 유사·중복 사업으로 정책대안 마련이 요구된다는 사유로 전액 삭감됐다. 종하이노베이션 내 어린이청소년 도서관 건립(시설비) 36억원 중 33억원이 삭감조처됐다. 시의회는 삭감사유로 사업시기 미 도래로 추후 사업일정에 맞게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구 복합문화반다비 빙상장 건립(삼산배수장 내 실내빙상장 등 조성) 사업비 17억원도 사업추진 일정에 맞춰 추후 편성 사유로 전액 삭감조처됐다.

환복위는 울산가든마켓 건립 예산 1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시의회는 타 시도의 경우 사업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므로, 울산만의 차별화된 운영전략을 충분히 검토한 후 용역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삭감 사유를 설명했다.

산건위는 ‘산업부분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수립연구’예산 1억원과 주택허가과 업무관련 워크숍 예산 1000만원은 시급성 부족 등의 사유로 전액 삭감됐다.

한편, 시의회 행자위는 추경안 심사에서 공직자 청렴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효율적인 감사 방법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의원들은 공익제보 포상금 사업내용 및 효과에 대해 질의하고 시민 홍보를 당부했다. 또한 구·군 감사 계획에 대해 질의하고 보조금 분야 감사 철저를 주문했다.

울산시 추경안은 28일 예결특위에서 심의 후 5월1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