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4년만에 어린이날 행사…웃음꽃 만발

2023-04-28     강민형 기자
울산 남구에서 4년 만에 어린이날 행사가 처음으로 야외 합동 행사로 개최되면서 문수 국제 양궁장 일원은 영·유아들의 웃음꽃으로 가득 찼다.

27일 오전 남구 문수국제양궁장. 주차장 입구부터 노랑 통학버스 수십대가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서 남구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가 ‘남구버셜 스튜디오’라는 주제로 개최됐기 때문이다. 양궁장에는 오전에만 60~70여개 어린이집에서 1200여명이 참석하면서 아이들 웃음소리와 음악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만 1~5세의 영·유아들은 어린이집 별로 분홍색, 꽃무늬 등 옷을 맞춰입고 모였다. 로봇탈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거나 아이언맨, 엘사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복장을 한 관계자들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어린이날 행사를 시작하며 색색깔의 헬륨 풍선과 종이 비행기도 함께 날렸다.

최초 야외 합동 행사다보니 양궁장 2면에는 20개 가량의 부스와 체험시설로 꾸며졌다. 행사장 외곽에는 울산안전체험관도 마련됐다.

각 부스마다 체험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샌드아트 부스였다. 아이들은 까만 천막으로 둘러싸인 어두운 부스 안에서 모래를 직접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달동 피터팬 어린이집의 변미소(7)양은 어린이날 행사인 줄 알았냐는 물음에 해맑게 웃으며 “몰랐다”고 말했다. 변양은 “어린이집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야외행사를) 밖에 나와서 노니까 너무 재밌다”고 답했다. 행사장 한켠에는 작은 돗자리에 유아 4~5명이 앉아 간식도 나눠먹었다.

이번 행사에는 남구 172곳 어린이집이 2일간 시간·날짜별로 나누어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영·유아 가정의 남구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위해 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활동이 부족했던 영·유아를 위해 예산 4000만원을 투입, 어린이집 합동으로 참여 가능한 야외행사를 기획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