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빈집’ 찾아가는 ‘순환매’ 전략 유효
2023-05-01 석현주 기자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는 13배를 상회하는데 2000년 이후 코스피가 13배를 넘어 상승한 적은 각국의 양적완화와 펜데믹 지원금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2021년 한 번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P/E가 급등한 이유는 ‘금융장세’였기 때문인데 경기침체 이후 매번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에는 이익 추정치(12개월 선행 EPS)는 계속 하락하지만 주가는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하면서 P/E가 주가 상승분보다 훨씬 폭발적으로 급등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의 P/E 급등은 이상 현상이 아니라 외려 경기침체 이후 항상 반복되었던 현상으로 인지하여야 한다. 다만 이런 높은 밸류에이션은 조정을 거치기 마련인데 과거 패턴을 적용하자면 현재 P/E 조정은 5~6월 정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우연히도 이는 매년 5월마다 슬로건처럼 등장하는 ‘Sell in May(5월에 팔고 떠나라)’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다행히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단기로 주목하는 요소는 수급논리인데 연초 이후 1~2월이 수급상 ‘빈집’을 찾아가는 전략이 통했고 3~4월은 수급이 쏠리는 것에 주목하는 전략이 통했다면 5월은 다시 ‘빈집’을 찾아가는 ‘순환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