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역점사업 제동걸리나

2023-05-01     이형중
울산시의 주요 역점사업 예산이 울산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울산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나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3억여원을 삭감조처한 상임위원회보다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판단된다”며 16억원을 추가로 칼질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8일 2023년도 제1회 울산광역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고 18개 사업에 69억8000만원을 삭감했다. 이는 상임위 삭감액(53억8000여만원) 보다 5개 사업에 16억원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예결위는 심도있는 심사와 논의를 통해 당초 집행부에서 편성한 예산 중 불요불급한 예산으로 판단되는 사업의 일반회계 예산을 삭감조처했다고 설명했다.

예결특위에서 추가로 삭감된 5개 사업의 예산은 △울산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인조잔디 조성 7억원 △삼산배수장 탈취시설 철거 2000만원 △십리대밭 은하수조명 정비공사 1억5000만원 △3D프린팅 해외전시회 울산관 운영지원 사업 1억3000만원 △수소트럭 보급 6억원이다.

상임위와 예결위를 포함한 삭감된 주요사업을 보면 △울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건립 시설비 및 감리비 34억원 △남구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 건립 17억원 △울산 종합운동장 보조구장 인조잔디 조성 7억원 등이다.

홍유준 의원은 수소트럭 보급 예산 관련, 수소트럭이 아직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도 부족하고 안전성에 대한 검증도 생각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조금 빠르지 않나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천미경 의원은 십리대밭 은하수 조명 정비공사와 관련, 은하수길 전구를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것은 비용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전체적으로 교체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현조 의원은 3D프린팅 해외전시회 울산관 운영지원사업과 관련, 기존 해오던 사업으로 사업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하고 집행부에 이에 대해 설명을 요청했다.

김동칠 의원은 예산 건전성도 좋지만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명희 의원은 국가산업단지 주변 완충녹지조성비 398억원과 관련, “토지 수용 과정에서 사실상 강제수용이란 말이 많다. 토지 관련 협의과정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공진혁 의원은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 인조잔디 조성사업 관련, 전국체전 진행을 위해 걷어낸 잔디를 복구하는 예산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체전이 끝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이번 추경 시 예산이 반영되는 것이 맞는지 살펴봤다.

방인섭 의원은 천상배수장 탈취시설 철거 관련, 시급한 사항인지 점검했다.

한편, 울산시장이 제출한 이번 추경예산안은 기정예산 대비 4463억원 증액된 5조522억원으로 일반회계는 4167억원 증액된 4조1969억원, 특별회계는 296억원 증액된 8553억원이다. 예결위는 2023년도 울산광역시 기금운용 변경 계획안은 원안가결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확정 가결된 2023년도 제1회 울산광역시 추가경정예산안과 2023년도 울산광역시 기금운용 변경 계획안은 5월1일 열리는 제2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형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