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개관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가보니 전시·요리실습 등 가족관광객 유인
2023-05-01 박재권 기자
지난 29일 울산 울주군 옛 간절곶 대송야영장 부지에 들어선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이하 기후대응센터). 전날 개관한 기후대응센터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가득 찼고, 가족 단위로 찾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본관동에 위치한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거나 별관동 환경 요리실에서 실습에 열심이다.
기후대응센터 중앙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자료에 근거한 기후 위기 시계가 설치돼있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줬다.
특히 전시체험관 내부에는 시민 대표로 토론회에 참석해 기업 및 지자체 대표와 정책 논의를 할 수 있는 가상 프로그램이 배치돼 관심을 끌었다.
시민 대표로 토론회에 참석해 보니 기업 및 지자체 대표는 현대 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인식이 재무적 관점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우선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자체 대표자는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산업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시장이 됐다는 가정 하에 정책 구상도 할 수 있다. 이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행동 시민으로서 서약을 하며 토론은 마무리됐다.
기후대응센터를 찾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 상황을 대비하고,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시민들은 관람 후 방명록에 ‘지구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 ‘분리수거를 잘하자’ 등의 내용을 적으며 탄소중립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의 생태교육에 교육청이 앞장서겠다, 울산지역 모든 학교에 재활용을 잘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앞서 지난 3월 말부터 센터에서 운영한 학교 체험 프로그램과 주말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에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 관계자는 “정식 개관 이전부터 많은 학교에서 문의 및 방문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전시체험관 내 ‘착한 소비 방탈출’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센터는 평일(화~금)은 초·중·고등학생, 주말(토·일요일)은 시민 대상으로 운영된다.
센터에서는 ‘체험을 통한 배움! 실천을 통한 확산!’을 비전으로 다양한 전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전시체험관 등 상시 프로그램 15종, 전시회 등 특별 프로그램 5종, 연수 프로그램 2종, 탄소중립 환경축제 등 행사 프로그램 5종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