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5박7일간의 국빈 방미 마치고 귀국
2023-05-01 김두수 기자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김기현(울산남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지난 4월24일 출국했던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미 국방부인 펜타곤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하버드대에서 정책 연설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첨단기술동맹 등으로 양국 협력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부터 외교·안보·경제 분야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외교 성과를 발판 삼아 국정 운영 지지율을 더 끌어올리고, 각종 개혁 추진을 위한 국정 동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우선 5월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방미에 대한 총평을 밝힐 계획이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지난 12년 동안 중단됐던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의 복원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이번 국빈 방미에서 한미동맹의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던 만큼 이를 계기로 한미일 공조까지 더욱 단단하게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 정상화 방식을 놓고 국내 일각에서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패러다임 전환 노력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기시다 총리 답방 뒤에는 내달 중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준비될 것으로 보여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국민 홍보와 설득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방미 성과를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 부처별 과제를 보고받고, 각 분야의 후속 대응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이와 함께 조만간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와 방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