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출범…위원 70% 2030

2023-05-02     이형중
국민의힘의 청년정책을 총괄할 당 대표 직속기구 ‘청년정책네트워크’가 1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위원장 김기현 대표) 위원 17명 구성안을 의결한 뒤 위원장인 김기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정식 출범식을 열었다. 위원 17명 중 70%인 12명은 ‘2030세대’이며, 최연소는 2000년생이다.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가 ‘1호 청년정책’으로 민간기업 채용 때 인정하는 토익 성적 유효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김기현 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누구나 토익 5년’이라는 이름으로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특위 위원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민간 외국어 시험 성적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사전 등록할 경우 유효기간을 2년이 아닌 5년으로 확대해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확대 개편해 민간기업 채용에도 반영하는 것이 골자”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취준생 입장에서는 공무원·공공기관·민간기업 여부에 따라 (토익 유효기간이) 다른 것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차별없이 토익 유효기한을 5년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차 회의를 겸한 특위 출범식에는 특위 위원장인 김 대표를 비롯해 20·30대 위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가 위원장 맡은 유일한 위원회가 청년정책네트워크 특위”라며 “그만큼 숙제도 많고, 그 숙제를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정책을 공급자적 시각에서 추진하니 실제 현장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이 없다”고 지적하며 “식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이다. 맛있게 하는 방법은 손님이 누구보다 잘 안다. 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