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광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2023-05-02     박재권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광주 FC를 상대로 홈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주민규의 ‘극장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개막 6연승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잠시 주춤했던 울산은 2연승을 거두고 승점 25를 기록, 2위 FC서울(승점 19)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굳혔다.

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광주는 선두 울산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광주의 압박에 당황한 울산은 수비 지역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18분 수비수 김기희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가 발생했고, 조직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결국 울산은 후반 36분 광주 이강현에게 중거리 슛을 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1위 울산의 뒷심은 강했다. 부상으로 빠진 김기희 대신 투입된 바코는 후반 41분 김민혁이 흘려준 볼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지만, 울산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5분 주민규의 천금 같은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청용이 골 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머리로 연결한 볼을 주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후반전 70분 이후 승부를 보려고 했다. 광주의 실점률이 70분 이후 높았다. 전략적인 선택이 맞아 떨어졌다. 후반에 실점하며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5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