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태양광업체 ‘IRA 수혜’ 실적 반영 가시화
2023-05-02 석현주 기자
울산에 주력 사업장을 둔 한화솔루션의 경우 세액공제 예상액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8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사업자인 한화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14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5.1% 증가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에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되면서 수혜가 가시화된 것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하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2011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이자,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이다.
IR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를 포함해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까지 미국 조지아주에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하는 계획을 지난 1월 발표했다. 이번 조지아주 태양광 투자로 연간 최대 1조원가량 세금 감면이 가능할 것으로 한화 측은 추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분기 영업이익에 처음으로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 1000억원이 반영되면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44.6% 증가한 수준이다.
IRA 시행으로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h당 10달러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 미시간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 1공장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15~20GWh(기가와트시) 안팎의 IRA 세액공제 혜택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으로 혜택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규모를 8000억원~1조원 안팎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산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