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총리 방한…7일 한일정상회담

2023-05-03     김두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2일 밝혔다.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은 이날 기시다 총리 방한 소식을 동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16~17일 취임 후 처음 방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실무방문 형식이며 기간도 1박2일로 동일하다.

한일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 방한 첫날인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북 위협에 맞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 방한은 2018년 2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다.

양국은 무엇보다 정상이 정례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기시다 총리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된다”며 “기시다 총리 한국 방문은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서울 방문 이후 12년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양자 방한”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방한에는 기시다 유코 여사도 동행한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총리의 한국 답방으로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외교’가 완전히 복원되면서 양국 관계가 ‘가치기반 연대’로 재편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은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이른바 ‘자유진영’ 연대를 가속할 필요성에 한일 양국이 모두 공감하는 가운데 성사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의 대표적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으로서 역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취재진과 만나 “정상회담 결과를 봐 가면서 일측의 호응 정도를 보는 게 좋을 것이다. 현시점에서 미리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나 지금까지의 일본의 조치를 평가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