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 7대 특광역시중 성별 임금격차 1위
2023-05-03 서정혜 기자
울산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하 복지가족진흥원)은 2일 공공영역 노동환경을 분석해 성차별 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민간 영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울산시 공공기관, 남녀가 평등한 임금을 받고 있는가?’를 주제로 브리프를 발간했다.
브리프에 따르면 울산의 남성임금 대비 여성임금(2021년)은 56.9%로 전국 평균 62%보다 낮고,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업종 여성임금은 남성의 50.6%로 절반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다. 또 울산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47.6%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울산은 공공기관 근로자의 경우에도 여성임금이 남성임금 대비 75.5%고, 무기계약직과 정원 외 일반계약직에서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와 승진이 임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울산 공공기관에서는 최근 3년간 중간관리자급 이상에서 여성의 승진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복지가족진흥원은 울산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 규정에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명시하고, ‘울산형 성평등 노동환경 지침’을 마련할 것을 제언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과정 확보와 인사 결정 과정의 성평등 구현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한 인사관리와 중간관리자 승진 기회의 고른 배분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