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임금근로자 최저…임금근로자 최대

2023-05-03     권지혜

지난해 울산지역 비임금근로자는 역대 최저를, 임금근로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비임금근로자는 8만7000명으로 전년(10만1000명) 대비 14.5%(-1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비임금근로자에 해당하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역대 가장 적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울산지역 자영업자는 7만8000명으로 전년(9만명) 대비 12.7%(-1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2만1000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6.4%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000명으로 전년(1만2000명) 대비 28.4%(-3000명) 줄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 자영업자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 1단계에서는 고용을 줄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로 바뀌고, 상황이 더 나빠지면 무급가족종사자도 가계 수입을 늘리기 위해 임금근로자로 넘어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울산지역 임금근로자는 47만9000명으로 전년(45만3000명) 대비 5.7%(2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 임시근로자, 일용근로자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는 36만6000명으로 전년(34만5000명) 대비 6.0%(2만1000명) 증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용근로자(1만4000명)는 전년(1만5000명) 대비 6.2%(-1000명)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울산지역 고용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 역시 증가하면서 고용환경이 완전히 개선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울산지역 임시근로자는 10만명으로 전년(9만4000명) 대비 6.3%(6000명) 증가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