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들 수변공원 조성사업 협의 빈손 종료
2023-05-03 박재권 기자
2일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1일 농림부를 방문해 농업 적성도 1~2등급지에 해당하는 태화강 생태관과 인접한 1구역(4만여㎡)의 협의를 진행했지만 농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만 재확인했다.
농림부는 구영들 수변공원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들어오는 농지 해제 협의 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특히 구영들 수변공원 조성 필요성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내용 보완을 요구했다고 군은 밝혔다.
군은 범서읍 구영리에 약 7만명의 인구가 밀집돼있는 반면 대규모 공원이나 기반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농림부를 설득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군은 구영들 수변공원 계획 보완을 검토함과 동시에 다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에 빠졌다.
군은 농업 적성도 1~2등급지가 다수인 1구역을 아예 사업 계획에서 제외하는 등 축소시켜 곧바로 국토부와 지리관리계획을 두고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럴 경우 기존 구영들 수변공원 규모보다 훨씬 줄어들게 돼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우선 농림부와의 협의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검토 중인 단계”라며 “농림부와 추가 협의 일정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범서읍 구영리 710-3 일원 22만3593㎡ 부지에 구역을 나눠 구영들 수변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2년 구영들 일대가 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지 9년 만인 2021년 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리라는 기대감을 모았지만 농업적성도 협의 지연(본보 3월22일자 7면 등)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