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3일 최종교섭에 관심 집중
2023-05-03 차형석 기자
2일 울산시와 시내버스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3일 오전 10시부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최종 조정회의를 갖는다.
노사는 앞서 지난 4월25일 열린 3차 조정회의에서 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노위의 최종 조정회의 권고를 노사 양측이 수용하면서 가까스로 파업 위기를 넘겼다.
노사는 올해 초부터 수차례 임단협 교섭을 가졌으나 임금 인상 폭에서 의견차가 커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결국 노조는 지난 4월초 교섭 결렬 선언과 함께 울산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섭 결렬 시 전세버스 확보 등이 쉽지 않아 울산시는 파업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에는 약 900대 가량의 전세버스가 있지만,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와 봄철 여행객 급증으로 현재 기준 임차 계약이 가능한 버스는 5대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노사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시에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만일 교섭 결렬로 파업 돌입 시 관계 기관과 기업체, 학교 등에 통근·통학버스 이용 등 협조를 요청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