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판매 덕 SK가스 1분기 실적 대박

2023-05-04     석현주 기자
SK가스가 산업·석유화학용 판매비중 증대와 실물트레이딩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SK가스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7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19.8% 늘었으며, 매출액은 2조1498억원으로 9.2%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늘어난데는 주력인 LPG 민수 판매 중심에서 산업체용 판매와 해외 트레이딩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한 영향이다. 민수판매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줄어든 37만5000t이었고, 산업체 및 석유화학용 판매는 8% 늘어난 77만3000t이었다.

또 SK가스는 중동 주요 LPG 공급처 설비보수를 예측해 LPG 실물 트레이딩으로 많은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3월에는 국제 LPG가격 폭등에도 불구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국내 판매가격 동결을 결단하며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했지만 해외트레이딩 전략으로 상쇄한 것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석유화학용 LPG(액화석유가스) 판매가 견조했으며, LNG(액화천연가스) 시황 강세에 상대적으로 LPG 가격 경쟁력이 이어져 산업체 판매 물량이 확대됐다”면서 “올해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내년에 시작되는 LNG 터미널사업과 발전사업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