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작년 다 못쓴 돈 ‘순세계잉여금’ 1944억

2023-05-04     차형석 기자
울산 울주군이 지난해 살림을 하고 남긴 예산, 즉 ‘순세계잉여금’이 1944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입과 세출에 대한 수지 균형의 원칙을 감안한다면 군민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지적이다.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이상걸 의원은 3일 울주군을 대상으로 한 서면질문을 통해 “울주군의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순세계잉여금은 1944억원으로 전년(1072억원) 대비 8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조원 대의 지출액 대비 5분의 1의 예산을 남겼다는 것은 예산운용의 비효율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군민 1인당 88만원 상당의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울주군은 지난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 시 지방소득세, 지방교부세, 에너지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특별회계 전입금 등 대폭적 세입 증가로 총 세입액이 전년 대비 251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반적 영향으로 순세계잉여금 또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울주군은 “앞으로는 예산 요구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사전 검토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단계별 집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연도 내 집행률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차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