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강동해안공원 조성 본격화…효율성 의문
이달 중순 지방재정심사 올리기로
이달 중순 지방재정심사 올리기로
강동권개발 5개 테마지구중 하나로
해안도로 주변에 해변산책공원 조성
정자항~경주시계 총 3개 구간 진행
킬러 콘텐츠 부족 등 효과 미미 우려
민선 7기 들어 규모 확대 추진했지만
사업비 대부분 부지 보상비로 투입돼
사업 다시 축소…공연장·북카페 제외
울산시가 강동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강동권개발사업)의 핵심 테마인 ‘해안관광지구’ 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에 나선다. 하지만 환경·지형적 단점과 킬러 콘텐츠 부족으로 예산 투입대비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는 강동해안공원 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이달 중순에 열리는 지방재정심사에 올린다고 6일 밝혔다.
강동해안공원은 울산 동부권 개발의 핵심인 강동권개발사업의 5개 테마지구 중 하나인 해안관광지구 사업이다. 시는 북구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원 515만465㎡에 민자 등 3조원을 투입해 전원도시와 관광휴양시설이 결합한 국제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동해안공원은 바다조망을 갖춘 친수공간을 조성해 명소화하는 것으로, 다른 4개 지구와 연계해 강동해안도로 주변을 ‘도시형 해변산책공원’으로 조성해 강동권 관광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골자다. 사업구간은 총 4.5㎞로 △정자항~소공원(길이 1.2㎞, 폭 5~7m) △소공원~한마음횟집(길이 0.8㎞, 폭 30~45m) △한마음횟집~경주시계(길이 2.5㎞, 폭 3~6m) 등 3개 구간으로 계획됐다. 사업비는 총 430억원이다.
그러나 강동해안공원 조성이 강동권개발사업을 견인할 만큼,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보도블럭을 깔아 산책로를 만들어 해수족욕장, 바닥분수, 주차장(18면), 잔디광장, 놀이마당을 만드는 게 사업의 전부다. 사업비중 부지 보상비가 379억원, 용역비 5억원이 들어가고, 시설비 투자는 46억원 뿐이다. 관광지로 특별히 매력을 끌만한 시설이 없고 해변산책공원도 상당부분이 조망권을 갖춘 해안가와 접해 있지 않다.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민선 7기는 출범 직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하고 기존 설치된 민간시설을 사들이는 등 14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그러나 현재 사업은 오히려 축소됐다. 당초 계획돼 있던 스마트관광센터(241㎡)와 공연장(487㎥), 북카페(71㎡) 마저 제외했다. 이 사업은 지방재정심사를 통과하면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시 관계자는 “해안관광지구는 강동권개발사업 5개 테마지구 중 사실상 유일하게 공공자금이 투입되는 지구”라며 “해양 경관을 막는 시설은 최대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