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841명 탈울산…10·20대가 69% 차지

2023-05-08     권지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8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만 2841명이 울산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와 20대가 탈울산 인구의 68.84%를 차지해 청년층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1분기 울산지역 전입자는 2만8649명, 전출자는 3만1490명으로 2841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됐다.

1분기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1.0%로 동남권에서 가장 높았다. 다만 탈울산 규모가 감소하면서 순유출률은 전년 동기(-1.3%) 대비 0.3%p 줄었다.

지난 2021년 1분기(-5460명)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탈울산은 지난해 1분기 3456명, 올해 1분기 2841명 등 매년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20대(-1173명)가 가장 많이 빠져나갔으며 이어 10대(-783명), 40대(-274명), 60세 이상(-238명), 10세 미만(-172명), 50대(-154명), 30대(-47명) 순으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10대와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68.84%에 달한다.

동남권 내 시도간 순이동을 보면 울산의 경우 부산으로 537명이, 경남으로 39명이 순이동해 총 576명이 순유출됐다.

성·연령별로 순이동률(순유출률)을 보면 30대 남성을 제외한 모든 집단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20대 여성(-5.0%)의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으며, 30대 남성(0.2%)은 유일하게 순유입됐다.

남성의 경우 20대(-2.7%), 10대(-2.0%), 10세 미만(-0.8%), 40대·60세 이상(-0.5%), 50대(-0.2%) 순으로 순유출률이 높으며 여성은 20대(-5.0%), 10대(-3.9%), 10세 미만(-0.9%), 40대(-0.8%), 30대·50대(-0.5%), 60세 이상(-0.2%) 순으로 순유출률이 높다.

이에 지난 2016년 3월 117만2959명까지 증가했던 울산지역 인구는 지난 3월 110만7746명으로 감소, 7년동안 총 6만5213명이 감소했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