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 3750억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배터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7일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따르면 영업이익은 3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다.
매출액은 19조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으며, 순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2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조1399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석유, 화학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배터리 사업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전 분기보다 9360억원 증가한 27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의 원유 판매 고시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화학 사업도 PX 마진 상승, 재고관련 손익 효과 및 고정비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973억원 증가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판매경쟁 심화 등으로 전 분기 대비 92억원 감소한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원가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1억원 감소한 1135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공장들의 생산량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297억원 증가한 3조305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석유 사업의 경우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와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 사업도 중국 내수 활성화 기대로 PX 스프레드 상승세 뿐만 아니라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의 추가 램프업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가 회계에 반영되며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