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인구, 올들어 2개월 연속 증가세 보여
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지나마을 주민들이 마을 앞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60호선 터널 공사로 생활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8일 국지도 60호선 지나마을 대책위 및 화제사랑 환경보존연구회 등에 따르면 지나마을 주민들은 올들어 마을 인근에서 국지도 60호선 도로개설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소음은 물론 비산 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터널을 뚫기 위한 2차례 시험발파가 이뤄졌고, 돌을 깨는 파쇄 작업과 야산 절개 작업, 공사용 토사를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공사장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는 한편 마을 앞 도로 등에 피해대책 등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연속해서 부착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또 1인 릴레이 시위와 주민 서명, 관련기관 탄원서 제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항의에 나서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장 먼지가 강풍에 날리고 있어 창문을 열지 못한 채고 생활하고 있다”며 “먼지 때문에 비닐로 집 앞을 수개월째 가리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지나마을 대책위 신명기 대표는 “터널 발파 등 공사로 인해 공사장 인근 농장의 젖소가 사망했는가 하면 임신한 젖소가 유산하는 등 가축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터널 공사장과 거의 붙어있는 사슴농장의 경우 사슴이 워낙 예민한데도 특별한 예방대책이 없으며, 가축 농가들은 향후 피해가 확산될까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젖소가 사망한 농장주 A씨는 “터널공사 이후 유량이 많이 줄었다. 공사 이후 젖소들이 먹는 양이 많이 늘었지만, 유량은 오히려 적어 의아스럽다”며 “공사로 인한 스트레스로 보여지는 데도 업체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공업체 관계자는 “소음 등 환경문제는 모두 기준치 이하로 해서 공사가 진행중이며, 공사전 사전피해영향 조사를 하는 등 주민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