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일관계 훈풍” 野 “오염수 국민우려 등 전달”
2023-05-09 이형중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만났다. 50여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나온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한일관계가 속도감 있게 정상화된 데 대해서는 무엇보다 양국 정상의 용기와 결단이 큰 동력이 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 만에 한일관계 훈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면담에서) ‘반 컵의 물잔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라는 표현을 썼다”며 “일본의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해 좋게 평가하고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뜻한 메시지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교류 협력을 확대·강화하면서 경험을 축적해 나간다면 양국 관계는 그야말로 계속 발전적인 선린우호 관계로 전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확신을 말했다”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일본도 성의 있는 노력을 하려는 느낌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고. 면담에서도 (이러한)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요청했고, 총리는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주관하는 데, 대한민국이 G8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도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윤 의원은 기시다 총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국의 후쿠시마 지역 시찰단 제안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보내지만, 시찰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말과 함께 함께 해양 방류 외 다양한 대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떠났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