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북구의장 국민의힘 탈당 공식선언
2023-05-09 신동섭 기자
김 의장은 “제8대 초대 의장의 자진 사임으로 부의장이었던 제가 단독 입후보한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추대로 의장직에 오르게 됐다”며 “의장직에 오르자마자 국민의힘 소속 세 사람과 진보당 소속 한 명이 결탁해 지금껏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보이콧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당차원에서 아무런 해당 행위나 당에 위배된 징계를 받은 바 없고, 절차상 아무런 징계사유도 안된다고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하지만 당을 배신한 사람으로 몰아가며 김기현 당대표 선거기간에도, 남구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에도, 북구 당협차원에서 그 누구도 연락을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 4일 제2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북구의회가 1차 추경예산안 증액분 339억여원 가운데 25억1430만여원을 삭감한 뒤 수정 가결한 것(본보 5월8일 2면)에 대해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박천동 북구청장과도 사전 협의를 갖고 조율의 시간을 거친 뒤 가결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시간이 지나면 추경안 삭감이 구민의 혈세 낭비를 막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며 “앞으로 당 밖에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북구의회 의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이후거취에 대해선 “고민해 보겠다”는 답변만 남기고 퇴장했다.
지난 4일 추경안 삭감으로 이후 SNS와 네이버 밴드에선 김정희 의장을 성토하는 게시글이 다수 등록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SNS상의 김 의장 비방글이 탈당의 방아쇠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진보당 강진희 의원은 “일부 의원들과 결탁해 김 의장을 배제했다는 등의 주장은 일체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신동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