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학교시설 개방·이용시간 두고 갈등 속출

2023-05-09     차형석 기자
울산지역 일선 학교에서 운동장과 체육관 등 학교시설의 개방 및 이용시간 등을 놓고 불만 등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민원인들은 시설 이용을 자유롭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음주, 고성방가 등에 따른 학부모·주민 등의 민원도 발생해 학교마다 고심이 깊다.

8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관내 일부 학교에서 운동장과 체육관 등 학교시설의 개방 및 이용시간 등을 놓고 크고 작은 갈등과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동구의 한 중학교는 코로나 사태로 한동안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개방하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외부에 개방을 했다. 다만 사용시간에 대해 이전까지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오전 7~9시까지 2시간만 사용하도록 내부 규정을 변경했다. 이러자 이 학교 운동장을 연간 계약해 사용해오던 축구동호회팀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에 대해 “특정 동호회나 단체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다수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득이 시간 제한을 두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일부 초등학교 등은 코로나 상황이 풀렸음에도 아직까지 개방을 하지 않는 곳도 있는 등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학교시설(운동장, 체육관, 주차장)은 교육활동 및 학생안전과 재산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주민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게 원칙이다. 시교육청도 올해 각급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학교시설을 개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축구동호회 등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음주행위를 하거나 고성방가,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학부모 민원 발생도 있어 학교마다 외부에 개방을 꺼리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