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탈당 러시…해체 위기감 고조
강석구 시당위원장 최고위원 임명 등
정상화 나서지만 상황 녹록지 않아
전상환 울주군 예비후보 탈당 선언
당원 200여명 동반 탈당도 예고돼
2020-02-06 이왕수 기자
바른미래당은 최근 최고위원회를 열어 강석구 시당위원장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시당은 손학규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강석구 위원장을 지명한 것은 당내 의사결정에서 원외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울산 북구청장을 역임하고 당내 정치경제 대학을 운영하는 등 중도실용 정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석구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중도개혁, 실용 정책을 확산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며 “현재 위기를 존중과 배려의 자세와 정성으로 극복하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중앙당 최고위원을 배출한 것은 시당 창당 이래 최고의 경사로 꼽히지만 현재 내홍으로 당 소속 예비후보 및 당원 탈당이 예고되다보니 상황이 녹록지 않다.
당 소속 전상환 울주군 예비후보는 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만간 탈당하고 선관위를 찾아 바른미래당 소속 예비후보에서 무소속 예비후보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해준 당원과 일부 군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탈당을 결심했고, 실용적 중도 내에서 주민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예비후보와 함께 약 200여명의 당원이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탈당한 당원도 있다.
울주군지역위원장이었던 전 예비후보의 탈당 선언에 이어 제21대 울산 남을 총선에 출마한 고원도 남구을위원장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 손삼호 전 동구지역위원장, 이영희 전 울산시당위원장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철수계인 국민의당 출신이기도 하다. 이들이 탈당을 결심하면 그동안 이들을 지지한 당원들도 함께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대전에선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800여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또 당 소속 김관영 국회의원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이찬영 국회의원은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을 택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