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이번 주말 2위 서울과 빅매치
2023-05-11 박재권 기자
울산은 오는 14일 오후 2시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올 시즌 두번째로 맞붙는다.
울산은 ‘서울 킬러’인 엄원상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부진한 엄원상이지만 서울을 상대로는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엄원상은 서울을 상대로 3월11일 홈, 6월22일 원정에서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2대1로 팀의 두 차례 역전승을 이끌었다. 또 8월2일 세 번째 맞대결(1대1)에서는 바코의 골을 도왔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서울전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올렸다.
울산은 지난 2018년 4월14일 호랑이굴에서 1대0 승리를 기점으로 서울을 맞아 16경기 무패(12승 4무) 행진을 펼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174전 67승 56무 51패로 앞선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은 다르다.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 12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는 평가다.
최근 맞대결인 지난 3월 원정 경기(2대1 승)에도 후반 막판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비길 수도 있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는 1호 경계 대상이다. 나상호는 올해 12경기에서 8골과 2개의 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부터 올 시즌 MVP 1순위로 꼽힌다. 울산이 나상호를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단의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홍 감독은 지난 9일 강원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뒤 “이 시기에 우리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메시지는 단 하나, 겸손”이라며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는 전쟁터다. 이기지 않으면 죽는다. 우리 선수들이 평온한 상태에서 전쟁터에 가는 것은 스포츠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오늘 경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 극복해냈다”고 강조했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