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3개월 연속 상승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남구 지역의 실거래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74% 상승했다. 올해 1월 0.21% 상승, 2월 0.19% 상승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부동산원이 표본 조사를 통해 작성하는 매매가격지수와 달리, 실거래가지수는 월별로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 변동을 전수 조사해 산출한다. 거래 신고 기간(30일)과 분석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한 달 정도 늦게 발표되는데, 시장 상황을 비교적 가장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울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은 3.85% 하락하며, 사상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새해들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반등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0.74%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1.07%) 이후 1년 반만에 최대 상승이다.
이처럼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많이 오른 것은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하향 안정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15층)과 이달 10일(7층) 남구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114㎡)가 12억에 팔리면서 해당 면적대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구 일신에일린의뜰(156㎡)은 지난달 말 6억9500만원(7층)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해당면적은 2020년11월(6억9500만원) 거래 이후 매매가 끊겼다가 2년 5개월만에 재개됐다.
1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7% 올랐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세종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4.74%, 세종은 4.48% 올랐다.
이어 경기가 2.10%로 2% 이상 상승했고,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지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이 일부 거래 신고분으로 가집계한 4월 전국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57%를 기록했지만, 울산은 -0.14%로 또다시 하락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