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번 먹자” 말하기 부담되네

2023-05-18     권지혜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물가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요금은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의 외식품목 8개 평균 가격은 1년 전 대비 5%에서 최대 22%까지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비가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3300원)으로 전년 대비 22.22%(600원) 인상됐다.

냉면과 삼계탕도 전년 대비 각각 12.79%(1100원), 10.61%(1400원) 오르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겹살(200g) 8.51%(1308원), 비빔밥 7.14%(600원), 자장면 6.56%(400원), 김치찌개 백반 5.56%(400원), 칼국수 5.06%(400원) 각각 인상됐다.

8개 외식품목 중 삼겹살(1만6677원)과 삼계탕(1만4600원)은 이미 1만원을 넘어섰으며, 냉면(9700원)과 비빔밥(9000원)이 뒤를 잇고 있다. 외식물가 증가세를 고려할때 조만간 냉면과 비빔밥도 1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 신정동에 거주하는 김모(52)씨는 “소비자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부담하기 벅찰 정도로 많이 올랐다”며 “증가폭이 감소했다고 해서 물가가 안오른건 아니지 않나”라고 토로했다.

공공요금 중에선 가정용(취사)에 사용되는 도시가스 소비자요금(1만415원)이 1년 전 대비 33.25%(2599원) 올랐다. 도매요금은 9492원으로 37.70%(2599원) 인상됐다.

울산지역 택시 기본요금(4000원)도 21.21%(700원) 증가했다.

세탁, 이·미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개인서비스 요금도 최대 11.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년 전 8600원이었던 신사복 상하 드라이크리닝(다림질 포함)은 1년만에 11.63%(1000원) 인상됐다.

여자 성인 미용비는 1만6400원으로 전년 대비 9.33%(1400원), 남자 성인 이용비(1만3600원)는 6.25%(800원) 올랐다.

이외에도 숙박(여관) 1박 비용은 4만원으로 전년 대비 3.63%(1400원) 증가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0.56(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3.9%) 이후 13개월 만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