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자]자유학기제에 따른 학력저하·교육격차 해소 고민 필요

2023-05-22     서정혜 기자
진로 탐색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시행 중인 가운데 학력 저하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울산시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중학교의 96%가 중학교 1학년 자유학년제를 자유학기제로 축소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자유학기제는 암기과목 위주의 교과 과정을 없애는 대신 학생 참여수업과 체험활동을 적극 도입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르고 학생들의 진로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 도입된 이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늘고, 국어는 보통 학력 비율이 줄어드는 등 학력 저하와 교육 격차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또한 자유학기제 도입이 진로 탐색과 교육 격차 해소라는 본래의 목적에도 불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설문조사에서 자유학기제가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한 비율이 80%나 됐다. 또한 교육격차 해소의 측면에서도 보통 학력의 비율이 줄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우선 내년까지 현행 170시간의 자유 학기 운영 시수를 적용해 전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 운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듯 자유학기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천창수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울산의 관련 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희 청소년기자(신정중2)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