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부진 등 여파, 울산수출 2개월 연속 감소세

2023-05-22     권지혜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이 세계 경기회복 지연,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한 73억88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2% 감소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에 따른 주요 제품가격 하락,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자급률 확대에 따른 대중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4% 감소한 7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와 차량용 부품 공급 정상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한 24억500만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선박 및 부품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7억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이 자동차(45.6%), 건전지 및 축전지(48.4%), 기초유분(89.4%) 등의 수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한 17억8300만달러를 기록, 역대 4월 수출액 중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대중 수출은 석유화학중간원료(-36.8%), 동제품(-32.3%), 석유제품(-32.6%)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4% 감소한 5억9900만달러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울산의 4월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를 비롯해 동광, 기타금속광물, 석유제품, 동제품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1% 감소한 40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3억3300만달러로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