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로 떠나요” 장현저류지 두꺼비 대이동

2023-05-22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에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했다.

울산 중구는 지난 18일 오전부터 새끼 두꺼비들이 장현저류지에서 황방산으로 무리 지어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린리더 울산중구협의회(회장 신근재) 회원과 중구 환경위생과 직원 등 10여명은 지난 19일 길을 잃은 새끼 두꺼비를 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옮겨 놓는 등 이동을 도왔다.

한편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암컷 한 마리당 평균 1만여개의 알을 낳고 산으로 돌아간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60~70일 동안 물속에서 지내며 몸 길이 2~3㎝의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다.

새끼 두꺼비는 5~6월께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을 틈타 떼 지어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중구는 두꺼비들이 찻길 사고(로드킬)를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장현저류지 일대에 두꺼비 이동 유도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