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市 정부의 적극적 의지와 지역 정치권의 협업이 일군 성과
2023-05-23 김두수 기자
또한 정부를 상대로 성공적인 PPT 발표에 대비,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노동완 산업국장 등이 입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도 ‘울산 우위’평가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겸 시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김 시정부는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지역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석유화학·조선에 이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업그레이드 전략을 펼쳐왔다.
신성장 동력산업의 바로미터가 이차전지 산업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기존의 3대 주력산업과 고도의 연계성을 갖고 있다. 이차전지 원소재는 물론 비철과 화학산업 등 전방산업에서 부터 이차전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친환경 스마트선박 등의 후방산업까지다.
특히, 이번에 산업자원통상부가 후보지 심사를 벌인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해 최대 전지제조업체인 삼성SDI의 울산 지원방침과도 관련있다.
여기다 이차전지 유관 기업들의 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의 전해동박 생산 등에 1조원, 후성의 전해질 생산공장 1200억원, 에스엠랩의 양극소재 생산공장 650억원, 코르모화학 원소재 생산공장 405억원 등도 평가의 주요 지점으로 보인다.
울산시 정부와 연계한 인적 물적기반도 중요 포인트다.
이와 관련, 노동완 시 산업국장은 “PPT 발표 당시 지역 내 혁신연구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연구 역량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비롯해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의 협업체제는 어느 지자체보다 우수하다. 이러한 모든 자원을 PPT발표때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역정치권의 총력지원체제
울산지역 정치권의 지원체제도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이라는 평가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필두로 박성민(중) 전략기획부총장, 이차전지 산업 유관 상임위인 산업통산위소속 권명호(동) 의원 등은 김두겸 시장과 안효대 경제부시장, 노동완 산업국장 등과 수시로 만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는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라는 확고한 방침을 세우고 전방위로 대처해왔다.
시와 지역의원들은 또 서울 여의도에서 ‘2023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이차전지 후보지 확보를 위한 대정부 대처 전략을 세우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당시 김 대표는 전례없이 A4용지로 미리 작성한 ‘10분 작심 발언’을 했다. 김 대표는 “이차전지 산업,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경쟁에 돌입했고, 우리도 굉장히 유리한 그런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울산은 많은 어드벤티지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사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 이차전지 대처에 적극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 관련해서 우선 당장 입지를 마련할 수 있게, 개발제한구역 이걸 대폭 조정해서 우리의 먹고 살 거리를 만드는 걸 우선순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