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통합행보…오늘 YS생가 찾고, 盧 추도식 참석

2023-05-23     이형중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대표가 고 김영삼(YS), 노무현 등 보수와 진보의 두 전직 대통령을 기리는 일정에 나서는 등 통합행보에 보폭을 넓힌다. 김 대표는 23일 고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찾는 데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한다. 이같은 행보는 전통 보수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을 겨냥해 당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23일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 구자근 의원과 함께 오전에는 YS 생가를 방문하고 오후에 노 전 대통령 기일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YS 생가 방문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YS가 보여준 여러 정신을 우리가 계승한다는 차원에서의 방문이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 행사 참석은 국민 통합 차원의 행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서 당 대표 취임 한 달 뒤 서울 마포구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이 이뤄온 한강의 기적을 발전적으로 승계하겠다”는 메시지를 냈고, 당 대표 취임 직후에는 서울 논현동 자택을 찾아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 했으나 미뤄진 바 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시찰단 파견을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당의 망신 행위는 옳고,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번 시찰단은 틀렸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상화되는 한일 관계, 한미일 관계로 인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자 민주당이 다급한 탓인지 대통령 외교 행보를 두고 ‘닥치고 비난’에 혈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