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예산으로 상인회 단합회 지원 논란

2023-05-23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의회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상인회 워크숍 예산 편성을 두고 집행부와 의회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22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제1회 추경안에 4912억원 가운데 ‘중구상인연합회 역량강화 워크숍’ 예산 1500만원을 편성했다.

그간 울산 상인연합회의 워크숍은 시 연합회 차원에서 진행된 적은 있으나 구·군에서 추진된 것은 올해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에는 올해 5월 기준 23개 상인회(전통시장상인회, 상점가상인회)가 있는데 이중 상인연합회로 활동 중인 시장은 19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초 중구 상인회 집행부가 대부분 바뀌면서 상인연합회 활동에 파열음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중구와 상인연합회 간담회에서 임원진 화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내부 단합 겸 역량 강화 워크숍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관련 중구의회는 예산 편성의 문제를 지적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각 상인회에 시설 현대화 등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와중에 내부 분열 상황을 봉합하는 것에 지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구의회는 추경 편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상인회 워크숍의 목적지나 일정, 교육 프로그램 등 세부 사항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중구의회에서는 자칫 구청 예산으로 상인회 단합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구는 화합 목적과 함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도 계획해 국가 공모 사업 준비 역량을 길러 상권 활성화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워크숍 추진 당위성이 도마 위에 올라있어 추경 심의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제1회 추경안은 오는 25일 열리는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