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9개 공공기관장, 장관보다 연봉 더 받았다

2023-05-23     석현주 기자

울산지역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9명 모두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정부 부처 장관보다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대통령보다 더 높은 보수를 받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임기관장 연봉 수치를 공시한 울산지역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9곳 모두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지난해 장관·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의 연봉은 1억3719만원이었다. 이 중 5명은 국무총리(1억8656만원)보다 보수를 더 받았고, 1명은 대통령(2억4065만원)보다도 연봉이 높았다.

공공기관 상임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1억4987만원으로 장관보다 높고, 국무총리보다는 낮았다.

울산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
기관 2021년 2022년
한국동서발전 2억5294만원 2억5298만원
울산항만공사 1억8409만원 2억1147만원
근로복지공단 1억9379만원 1억9863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1억9419만원 1억9813만원
한국에너지공단 2억 271만원 1억9213만원
한국석유공사 1억2978만원 1억8286만원
한국산업인력공단 1억6619만원 1억8114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 1억6162만원 1억5547만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1억6626만원 1억5075만원

울산에서 상임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2억5298만원)이고, 울산항만공사(2억1147만원)도 2억원을 넘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1억9863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9813만원), 한국에너지공단(1억9213만원) 순이다.

전국 공공기관 상임기관장 연봉을 살펴보면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공공기관 340곳 중 88.2%인 300곳 상임기관장의 연봉이 장관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 울산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은 797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정규직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대기업보다 많고 중소기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울산지역 9개 공공기관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으로 9785만원이다. 이어 한국동서발전(9681만원), 한국석유공사(9544만원), 에너지경제연구원(9211만원), 울산항만공사(7739만원) 순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기준 영리기업 가운데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세전 기준), 중소기업은 월 266만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6756만원, 3192만원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