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 공개 후 文정부 규탄 잇따라

2020-02-09     이왕수 기자
정갑윤 “秋장관도 공범”

정연국 “대통령이 답해야”

강연차 울산 찾은 전희경“시민무시 총선서 본때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비공개 결정을 했던 일명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공소장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사건의 중심 울산에서 공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문재인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정갑윤 국회의원(울산중)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 장관이 당당히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한 언론의) 전문공개로 드러났다”며 “국민들 머릿속에도 청와대 하명수사, 선거개입 범죄의 마지막 퍼즐조각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선거개입 범죄 관련자들을 등 뒤로 감추려하는 추미애 장관도 이제는 공범으로 함께 심판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국 중구 예비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정연국TV’를 통해 “청와대 선거공작에 대해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전 부시장 등이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표적수사를 요청하자 청와대 내 8개 비서관실이 동원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예비후보는 또 “공소장에 따르면 국립 산재모병원과 관련해 상대방(김 전 시장)의 실패작으로 만들어 공격하고, 자신(송철호 시장)의 치적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와 짰다”며 “시민 건강을 볼모로 오로지 권력을 잡은데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국회의원은 지난 7일 한국여성정치대학 1기 입학식 강연차 울산을 찾아 “울산시장 부정선거는 울산시민들의 표심을 도둑맞은 사건이고, 청와대가 나서 송철호 시장 선거운동을 했다”며 “시민을 무시한 행태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