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미술제, 10월14일 일광해수욕장서 개막

2023-05-24     전상헌 기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14일부터 11월19일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2023바다미술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 주제는 ‘깜박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리스 출신의 기획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작가 30여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깜빡이는 해안’은 해안의 아름다움과 함께 풍력 발전, 심해 채굴, 남획, 핵실험, 해수면상승 등 깨어질 듯한 연약함을 내포하고 깜빡이고 있다. 또 ‘상상하는 바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대안적인 미래 비전을 위한 공통 가치, 행동을 함께 상상하고 고민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2023 바다미술제에서는 인간과 바다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고 집단성과 공생에 기반한 포용적, 창의적, 혁신적 아이디어의 도출을 시도한다. 상호 연결된 세계 여러 해안 도시와 공동체 역할을 탐색하고, 바다와 해양종,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문화 예술로 재상상해 보기 위한 초대의 장이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전시 이외에도 지역사회, 학교,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예술 커뮤니티, 바다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바다미술제 실험실’(Sea Art Fetival Lab)가 운영된다.

바다미술제 실험실은 행사동안 해양 생태계와 문화 예술 기관들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한다.

실험실에서는 바다와 공생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토론하는 심포지엄과 워크숍, 바다와 관련한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파파디미트리우 전시감독은 “예술은 우리의 인식과 관점을 바꾸는 데 큰 힘이 있다”면서 “새로운 가성을 열어 볼 수 있도록 예술과 연구산업, 해양 과학 등의 분야를 연결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