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축제 퍼레이드 ‘시민화합 여정’으로

2023-05-24     이춘봉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이주 외국인, 시민, 노사가 나란히 울산공업축제 퍼레이드에 나선다. 울산시는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울산 시민의 화합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3일 시청 7층 상황실에서 김두겸 시장, 위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업축제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울산공업축제의 개·폐막식, 퍼레이드, 축하 행사, 문화예술체육 행사, 부대 행사 등에 대한 최종 계획 보고로 진행됐다. 교통 통제 및 안전 관리 대책 등에 대한 마무리 점검도 이뤄졌다.

35년 만에 새롭게 부활하는 2023 울산공업축제는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 태화가국가정원 남구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축제의 백미인 퍼레이드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퍼레이드는 축제 개막일인 6월1일 오후 4시부터 2시간10분 동안 공업탑~태화강국가정원 남구 둔치 3㎞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렬은 기수단을 포함한 선두그룹, 울산사람들을 주제로 한 1그룹, 친환경 모빌리티 변천사를 나타내는 2그룹, 다양한 이웃들이 참여하는 3그룹, 석유화학이 중심인 4그룹, 선박과 자동차를 표현하는 5그룹 등으로 구성된다.

1그룹은 ‘구·군 대표축제’로 꾸며진다. 마두희·고래·조선해양·쇠부리·옹기 등 5개 구·군 대표 축제를 표현하는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린다.

2그룹은 ‘울산!1967, 그때를 기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환경 변천사와 삼륜차·포니·전기자전거 등 울산의 모빌리티 역사를 나타내는 행렬이 뒤를 잇는다.

3그룹은 ‘교류’라는 주제 아래 외국인 주민과 해외 퍼레이드 공연팀이 참가한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물론 필리핀·중국·베트남 등 울산에 녹아든 다양한 이웃들이 중심이 된다.

4그룹은 ‘석유화학 및 기타 산업’이 주제다. 석유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퍼레이드카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연출한다.

5그룹은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수소·전기차·수소선박 등 울산의 친환경 미래 주력 산업을 소개한다.

시는 ‘울산에는 울산사람이 있다’는 축제 주제에 걸맞게 울산의 어제와 오늘을 대표하는 구성원들로 퍼레이드를 연출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퍼레이드에 이어 드론쇼, 주제 공연, 축하 공연 등으로 구성된 개막식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태화강 남구 둔치와 야외공원장, 왕버들마당 등 3곳에서는 총 32개의 공연이 펼쳐진다.

산업 공간, 체험 공간, 먹거리 공간 등 240여개의 전시·체험 공간도 설치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도시 울산을 알리고 시민과 기업, 근로자가 하나 되는 축제를 준비 중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