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 참석 김기현 “전직 대통령 흑역사 끊어내야”
2023-05-24 이형중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정점식 의원 및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과 함께 자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020년 4·15 총선 참패 직후인 11주기부터 해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왔다.
김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야당 지도부와 함께 첫 번째 줄에 앉았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도착하자 고개 숙여 인사하면서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악수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웃으며 악수했다.
김 대표는 봉하마을을 찾기 전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뒤 기자들이 추도식 참석 의미를 묻자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를 이제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바로 직전 대통령으로부터 엄청난 박해를 받았던 피해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는 더 이상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오전에는 거제의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개혁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명록에는 ‘특권과 반칙을 청산하는 과감한 개혁으로 나라를 정상화시킨 고 김영삼 대통령님의 뜻을 승계하여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우리 당 뿌리를 이뤄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잘 승계해서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