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추진중인 복합문화시설에 수영장 빠져 주민 반발
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물금신도시 증산중 복합문화시설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수영장이 빠져 인근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23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2020년 물금읍행정복지센터가 증산중 복합문화 시설 건립과 관련, 이장을 통해 이 일대 11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을 상대로 시설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영장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후 증산중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영장이 제외된 채 공공도서관과 생활문화센터, 다목적 체육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이 확정됐다. 오는 9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주민이 가장 원하는 수영장이 설치 대상에서 빠졌는 데도 양산시와 양산교육지원청 등 당국이 이에 대한 설명이나 주민 의견 수렴 등 절차가 없었다는 점이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증산중 복합문화시설은 증산중 학생과 이 일대 아파트 단지 입주민 모두가 사용하는 시설”이라며 “수영장이 제외되면 사전에 주민에게 양해를 구하는 등 절차를 밟는게 도리가 아니냐”고 블만을 표출했다.
이에 증산신도시 13개 아파트 단지 연합회(회장 박정한)는 다음달 초 정례회에서 이 문제를 중점 안건으로 다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당시 주민과 사전에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걸로 보이며, 착공을 앞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이 드는 수영장 건립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6일 물금읍행정복지센터에서 양산교육지원청과 함께 주민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증산중 복합문화시설 건립 사업은 경남 최초로 정부 생활SOC사업에 선정돼 국비가 지원되면서 추진됐다. 증산중은 양산 물금신도시 내 물금읍 범어리 반도 3차 아파트 일대 1만5488㎡에 31학급 846명 정원으로 2025년 3월 개교하며, 복합문화센터는 학교 부지 일부(4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