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사립유치원 너도 나도 지원 요구에 교육청 오락가락
울산시교육청이 올 2학기부터 사립유치원에 무상교육을 추진하자 공립유치원이 반발하면서 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에도 지원을 해주기로 방침을 세웠다.
23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이날 울산공립유치원연합회, 울산교원총연합회, 울산유아교육행정협의회, 전국교직원노조 울산지부, 교사노조 울산지부 등 5개 교원단체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시교육청이 오는 9월부터 사립유치원에 무상교육을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 공립유치원이 반발하며 지원을 요구한데 따라 마련됐다.
간담회를 통해 양측은 사립유치원 무상교육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립유치원에도 지원을 해준다는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 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에 맞는 교육비 지원을 검토해 추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립유치원 유아의 차별없는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온전한 무상교육 실천 취지에 뜻을 같이했다”면서 “양질의 교육과 방과 후 과정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공립유치원측과 소통해 공·사립유치원 유아에게 차별 없는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들은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교원과 학부모들이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이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울산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에 사립과 동등한 유아 교육비를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9월부터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아 3500명에게 1인당 학급 운영비와 급식비, 기본 보조금 등은 그대로 두고 추가로 21만여원을 지원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