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사망자 감소율에도 자연감소 여전

2023-05-25     권지혜
탈울산이 89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등 자연감소도 지속돼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다만 신종코로나 엔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결혼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48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33명) 감소했다. 동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2명이다.

3월 사망자 수는 4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0%(-293명) 감소,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종코로나로 1년전 울산지역 사망자 수(791명)가 전년 동월 대비 78.2%(347명)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영향이다.

사망자 수 감소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9명이 자연감소했다.

신종코로나 시기 혼인신고만 한 채 결혼식을 미뤄둔 신혼부부들이 몰리면서 혼인건수(372건)는 전년 동월 대비 5.7%(20건) 늘었다. 반면 이혼건수(183건)는 전년 동월 대비 11.2%(-23건) 줄었다.

또 통계청의 ‘2023년 4월 국내인구이동’을 살펴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전입자는 7948명, 전출자는 8539명으로 591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특히 20대(-252명)와 10대(-105명)가 전체의 60.40%를 차지했으며 60대도 110명이 빠져나가 18.61%를 차지했다. 4월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7%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탈울산 규모는 2월 1372명, 3월 906명, 4월 591명 등 매달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3960명), 인천(2038명), 충남(1277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3365명), 부산(-1392명), 경남(-996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