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발달장애인 방과후서비스 기관 늑장 취소

2023-05-25     정혜윤 기자
울산 중구가 발달장애인 주간활동·방과후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재지정 심의·결과를 당초 기간 종료 시점이 임박해서야 통보하면서 대체 기관을 구하지 못한 재지정 탈락 기관 이용 발달장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4일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 2019년 지정 후 3년이 지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제공 기관 6곳, 방과후 활동 서비스 제공 기관 2곳에 대한 재지정 심의를 거쳐 이달 20일께 심의 결과를 각 통보했다.

심의 결과 7곳은 재지정 됐지만 발달장애인 기관 1곳은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정 취소 처분됐다.

하지만 해당 취소 처분이 서비스가 종료되는 이달 말을 10여일 정도 앞둔 시점에 통보되면서 기관의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이용 불가 안내도 지난 23일에야 이뤄졌다.

이에 6월부터 해당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은 당장 대체 기관을 구할 수 없어 발만 굴리고 있다.

김모(38·중구)씨는 “장애학생들이 이용하는 방과후 센터를 어떻게 하루아침에 지정취소 할 수 있냐”며 “당장 방과후에 아이들 맡길 곳도 찾아야 하고 어떻게 아이를 이동시킬지도 막막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중구를 시작으로 타 구·군 발달장애인 방과후 서비스 제공 기관들도 올 하반기부터 대부분 재지정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기관 재지정 심의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혼선과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충분한 기간을 두고 심의·결과 통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가 지정 심의 및 만료를 진행한 첫 해다보니 일부 불편 사항이 발생한 것 같다”며 “향후 기관 및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