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실전발사 성공 “우주강국 G7 진입”

2023-05-26     이형중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누리호(KSLV-II)는 이날 3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550㎞에 도달,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탑재 위성 8기 분리에 성공했다.

앞서 누리호는 오후 6시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 발사 125초(2분5초)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누리호는 이후로도 정상비행을 이어갔으며 오후 6시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으며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 데 모두 성공했다.

위성분리가 모두 끝난 시간은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오후 6시39분께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6시42분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24분께 누리호(KSLV-Ⅱ)가 발사되자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나로우주센터가 희뿌연 연기로 뒤덮였고, 그 연기 사이로 누리호가 모습을 드러내자 수백명의 관람객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우주를 향해 치솟은 누리호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가 하면 그런 누리호가 새빨간 불꽃에서 자그마한 점으로 변할 때까지 하늘을 지켜봤다. 전망대 곳곳에서는 누리호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1분여간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누리호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구호와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들뜬 관람객들은 서로를 얼싸안았고, 땀이 밴 손으로 태극기를 쥐고선 연신 펄럭였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강국 G7 진입 쾌거”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