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대표, 노사 성숙한 자세 당부

2023-05-31     석현주 기자
이동석(사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내달 단체교섭을 앞두고 노사가 함께 성숙한 자세로 각종 현안을 함께 풀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이사는 30일 “하반기 단체교섭을 비롯한 노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현대차 내부 문제를 성숙한 자세로 풀어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현대차 임직원과 가족에 보낸 가정통신문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톱3 달성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당장의 이해관계를 넘어 현대차의 지속 생존과 성장,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힘을 모은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경영환경은 절대 녹록지 않다”며 “노사관계의 의미 있는 변화를 올해도 이어간다면 더 큰 성과를 창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현대차의 구성원이라는 긍지를 바탕으로 기업 위상에 걸맞은 글로벌 시민의식을 함양함으로써 모두에게 존경받는 기업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노사 간의 간극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26일 임시 대의원 회의를 열고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기본급 인상액 18만4900원, 성과급 순이익의 30%, 상여금 900% 등 역대급 임금 인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만 64세 정년 연장안도 최종 요구안에 포함됐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내달 중순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