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페이 가맹점 하반기 축소 가닥잡아
2023-05-31 정혜윤 기자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행안부가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등록을 취소토록 하는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을 통보해옴에 따라 연 매출 30억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행안부의 개정 취지는 연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은 소상공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강제는 아닌 권고 성격이다. 그러나 지침 수용 여부를 두고 각 지자체가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주, 공주, 밀양 등에서는 오는 6월부터 지역화폐 가맹점 최소 100여곳, 많게는 1000여곳까지 취소에 나서는 한편 강원은 가맹점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방침, 인천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연 매출액 기준 30억원 이상인 가맹점들은 대다수 하나로마트, 대형 식자재·농수산물도매점, 주유소, 대형병원 등이다. 이에 가맹점 축소 진행 시 지역화폐 사용처가 대폭 줄게 돼 시민 혼란과 불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와함께 지역화폐 사용 자체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충남 공주시는 지난 29일 전체 가맹점 4400여개 중 연 매출 30억원을 초과하는 107곳에 가맹점을 취소했는데, 해당 107곳은 공주페이 매출액 약 37%를 차지했다.
특히 해당 가맹점들이 하나로마트, 병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곳들이 다수인 만큼, 울산시도 축소로 가닥을 잡았으나 고심이 깊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울산페이도 가맹점 축소 대상으로 현재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다만 울산페이는 현재 운영대행사 변경에 따른 중단 상태로 오는 6월1일께 울산페이를 재개하고 운영이 안정화되는 하반기께 가맹점 취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