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계류 선박서 화재…5시간만에 진화(종합)

2023-05-31     강민형 기자
30일 오전 9시54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 울산항 7부두에 계류된 3만6350t의 화물선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60억원대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소방대원 106명, 소방차 36대가 투입돼 5시간여 만인 오후 3시03분께 초진, 오후 3시24분께 완진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9시54분께 6건의 화재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10시3분께 현장에 도착해 화재가 선박 지하에 있는 창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후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PTA를 적재한 화물선 내 4번 창고에서 발생했다.

소방은 선박 내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를 작동시켜 진화에 나섰지만 화물선의 적재물이 많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화물선에 적재된 화물만 5800t이다.

선박에서 시작한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기도 했다.

화물선엔 5명의 작업자 등이 승선해있는 상태였지만 연기를 보고 자력으로 대피해 별도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로 PTA 등이 타 61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3만6350t의 마셜제도 선적 화물선이다. 승선인원은 19명이다.

한편 올해 발생한 화물선 화재 사고 건수는 이날 울산 선박 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5건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재산피해는 22억9240만원이 났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