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1조2392억 규모...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건조 계약

2023-06-02     석현주 기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대만 선사와 1만5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총 1조2392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5m, 너비 51m, 높이 29.85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LNG 추진 엔진을 탑재한 친환경 선박으로,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지난 3월 발간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럽(Clarksons Forecast Club)’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경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글로벌 대형 선사들의 친환경 연료 전환 움직임에 맞추어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93척을 수주했다. 누적 수주 금액은 114억2000만달러(15조100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 157억4000만달러(20조8000억원)의 72.6%를 잠정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PC선 29척, 탱커 3척, 컨테이너선 24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4척, 중형가스선 2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시장 변화 및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