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누적판매 1억5천만대 돌파

2023-06-02     석현주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 5월 자동차 판매 1억5000만대 고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지 61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1일 현대차·기아의 판매실적을 합산한 결과, 두 기업은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5044만8094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각각 9452만대, 5593만대다. 두 기업이 자동차를 팔기 시작한 지 61년 만에 누적 판매 1억5000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기아와 현대차는 각각 1962년과 1968년 내수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수출은 기아가 1975년, 현대차는 1976년에 시작했다.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1983년 100만대에서 1993년 1000만대로 늘었고, 2008년과 2016년 각각 5000만대, 1억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이어 7년 만에 5000만대를 추가한 셈이다.

누적 판매 1억5000만대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아울러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에서 누적 판매가 1억5000만대를 넘은 업체들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으로, 이들 기업이 100여년의 역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기아의 급성장이 돋보인다는 해석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3885만대였으며, 수출 및 해외공장 생산 판매를 합한 해외 판매는 1억1160만대에 달했다. 해외에서 74%가량이 팔린 셈이다. 현대차·기아가 61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차는 15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아반떼였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35년만에 다시 열리는 울산공업축제 후원에 나섰다. 이날 축제 개막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안현호 현대차 금속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노사는 이번 행사를 위한 후원금 8000만원을 울산시체육회에 기탁했다.

또 사업부 봉사단 소속 임직원 50여 명은 공업탑을 출발해 울산시청, 태화강국가정원까지 행진하는 퍼레이드에 동참했다. 특히 이번 축제에 제네시스 GV70, 아이오닉 6를 포함한 전기차와 넥쏘 등 수소전기차 6대를 축제 퍼레이드카로 지원하고 태화강 둔치에 코나 EV와 캐스퍼 등 차량 전시 부스를 운영해 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석현주기자